신청곡 / 사연

• [신청곡]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 (Zigeunerweisen Op.20) 신청합니다.

  60	bellefemme(@bellefemme) 2025-06-27 15:25:02

신청곡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 (Zigeunerweisen Op.20)

사연 안녕하세요... 파란님 파란님의 선곡을 듣다보니 게시판까지 오게되었습니다. 유년시절 . . . 아침의 기억, 지고이네르바이젠 어릴 적, 아침이면 집 안 가득 커피향이 번졌고 거실에서는 턴테이블 위로 클래식 LP가 돌아갔다. 그 중에서도 아버지께서 자주 올려놓으시던 한 곡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내게 아침의 음악이었다. 바이올린의 첫 음이 바늘을 타고 흐르던 그 순간, 창밖의 햇살도, 아버지의 표정도, 고요한 공기까지 모두 음악의 일부처럼 느껴졌다. 격정과 애수, 자유와 그리움이 담긴 선율은 아직 말이 서툴던 나에게도 어쩐지 가슴 깊이 스며들었다. 그 기억 때문일까. 지금도 나는 아침이면 이 곡을 듣는다. 변한 건 턴테이블 대신 스피커가 되었을 뿐,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여전히 나를 유년의 아침으로 데려다주는, 시간을 거슬러 흐르는 한 줄기 선율이다.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 (Zigeunerweisen Op.20) 연주자는 파란님 맘이옵니다. 긴곡이라 엔딩으로 인트로만 듣겠습니다..

파란(paranmanjang) 님에게
10개를 담아 신청합니다.

댓글 4

• 49

  
  파란(@paranmanjang)

  2025-06-27 15:50:45 댓글

  우리시대 보기 드문 휴머니스트, 로맨티스트 벨팜님^^
• 69

  
  🎨ll정원(@dellarosa)

  2025-06-27 15:38:48 댓글

  지고이네르바이젠....
  제게도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담겨 있는 곡이네요
  햇살은 뜨겁게 대지를 달구는 오후지만
  시원하게 밴드캠프의 음악과 하는 시간들이
  제겐 더 없는 달콤 휴식입니다.
  벨팜므님의 한곡 선곡이
  더 없이 즐거워지는 오후네요..
  
  잘 듣습니다..^^

  • bellefemme(@bellefemme)

    2025-06-27 15:42:40

    🎨ll정원 정원님,
    저도 그 곡을 들으면 마음 한켠이 찡해지곤 해요.
    아버지와의 어떤 장면, 어떤 표정이 음악을 타고 불쑥 찾아오죠.
    무더운 오후, 음악 한 곡이 주는 위로가 얼마나 깊은지…
    같은 시간에 같은 곡으로 쉬어간다는 게 참 감사하게 느껴집니다.

    댓글
• 60

  
  bellefemme(@bellefemme)

  2025-06-27 15:27:40 댓글

  P.S
  파란님 글씨체가 경어가 아니라 송구합니다.
  제 로그에 쓸려고 했다가 게시판으로 옮겨서 수정못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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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우

@dream082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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